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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SN: 1598-1088

영상문화, Vol.29 (2016)
pp.105~138

뒤샹의 무위

김예경

(고려대)

본 논문은 뒤샹의 무위無爲, desouevrement를 탐구한다는 목적을 지녔다. 뒤샹의 침묵과 부단한 모순된 행위에도 불과하고 그가 일관되게 지켜온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게으름의 철학이다. “죤 케이지가 음악에 침묵을 가져왔다고 자찬한다면, 나의 경우 예술에서 게으름을 찬미하며 실천한 것을 뽐내어 말하고 싶다.” 뒤샹의 무위는 사유의 근본을 구성함에도 불구하고 그간 잘 다루어지지 않았다. 본 논문은 뒤샹의 무위를 anart의 개념 안에서 이해하고자 시도하며, 그의 무위와 ‘노동 없는 삶’의 추구를 정치·사회학적인 관점에서 다가간다. 뒤샹은 그의 행위와 작업 속에 다수의 모순을 남겨놓았고, 사유의 층위가 복합적이어서 분석에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논문은 그의 사유 속에서 무위라는 주제에 대한 일관된 논리를 찾아내고자 시도하였다. 특히 그와 관련해 뒤샹이 앞서 시도한 것처럼 보이는 ‘노동labor’과 ‘작업work’의 개념의 분리는, 정치철학에서 동일한 분리를 또한 시도한 한나 아렌트의 이론을 환기시키는 바, 본 논문은 아렌트의 이론을 빌어 뒤샹의 사유를 분석하는데 기조로 삼았다. 그를 통해 뒤샹의 anart를 관통하는 자유를 향한 삶과 근대 노동사회에 대한 뒤샹의 비판적 이해가 어떻게 게으름의 철학, 작업과 관조의 문제를 새롭게 대두시키는 지를 탐구한다.

Work of Duchamp

KIM, YeaGyung

Cet article traite le sujet d’une attitude distinctive et aussi exemplaire dans l’art contemporain qui est le desoeuvrement de Duchamp. Pour le faire, il étude la notion de l’anart puis son poursuit la vie sans le travail forcé. Ce suject est intéressant non seulement par son thème même mais aussi par sa complexité qui réuni le domaine ethétique, politique et social. La pensée de Duchamp laisse volontairement beaucoup de contradiction, elle est aussi souvent en plusieurs couches. Malgré cela il essaye de dégager une idée cohérente à ce sujet. Et pour rendrer sens l’attitude assez visible de Duchamp qui distingue travail et ouvrage, il emprunte la théorie de travail de Hannah Arendt pour l’analy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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