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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SN: 1598-1088

영상문화, Vol.44 (2024)
pp.5~31

DOI : 10.21299/jovc.2024.44.1

‘타이완’은 젊다 : 타이완 청춘영화에 나타난 두 가지 ‘청춘’

김영미

(세종대학교/만화애니메이션텍 조교수)

본 연구에서 말하는 ‘타이완 영화’는 시간적으로 타이완이 중국대륙과 분리되려했던 지점으로부터 시작된다. 그것은 1980년대의 정치적 독립으 로부터 시작하여 2000년 들어 문화적 독립을 주장하는 시기에 갓 탄생된 이미지들로 구성된다. 여기서 말하는 정치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 두 차례 의 독립을 의미하는 영화들은 ‘두 가지 청춘’으로 풀이 된다. 첫 시기에 해당하는 1980,90년대는 궈민당의 중화민국이 여전히 존재 하고 있었다. 이 시기에 탄생된 허우샤오센을 중심으로 하는 ‘타이완 뉴웨 이브’는 정치적 입장을 완전히 정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중화민 국의 문화들과 중국대륙에 대한 경험이 없는 세대들의 혼란한 모습들을 어지럽게 등장시키고 있다. 그것은 타이완 영화의 첫 번째 ‘청춘’이다. 2000년이 넘어선 이후로 타이완 정치는 궈민당에서 민진당으로 정권 교체 를 이루면서 정치적 독립에 대한 입장을 확고히 하고 문화적 독립으로 나 아갔다. 2000년 이후의 타이완 영화는 타이완에서 태어나고 자라나고 온 전히 대륙 경험 없이 타이완 섬에서 구성된 문화를 새롭게 생성하고 있는 청춘들을 그려낸다. 이것이 타이완 영화가 보여주는 두 번째 ‘청춘’이다. 허우샤오센 감독의 <남국재견>(1996)과 지우바다오 감독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2)는 각기 중화민국으로부터 멀어지고 ‘타이 완’이고자 하는 타이완 섬에서 태어나고 자란 젊은이들의 자화상들을 그려 낸다. 두 영화가 보여주는 청춘 ‘방황’과 ‘고민’ 그리고 미래를 향해 질주해 나가는 방향성은 타이완이 각기 처했던 당시의 문제들을 두 가지 다른 방 향으로 제시한다. 그것은 감성적으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 여주는가 하면, ‘농촌-대도시’와 같은 공간에 따른 이동을 보여주며 현실적 으로 처한 타이완의 문제를 은유한다. 이 두 영화들은 마치 ‘타이완’이 새 로 생겨난 ‘청춘’과 같이 중첩적으로 이미지화하는 듯이 보인다. 그것은 지 속적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는 타이완의 청춘 현실 그 자체인 셈이다.

‘Taiwan’is young : Two types of ‘youth’ shown in Taiwanese youth films.

Kim young mi

In this article, the journey of ‘Taiwanese film’ commences from the pivotal moment when Taiwan endeavored to separate from mainland China. It encapsulates the visual narratives that emerged during the period of political independence in the 1980s and the subsequent assertion of cultural independence in the 2000s. The films that symbolize these two distinct periods of independence, political and cultural, are deciphered in this article as ‘two types of youth’. In the first period, the 1980s and 1990s, Kuomindang's Republic of China still existed. The ‘Taiwan New Wave’ centered around Hou Hsiao-hsien, which was born during this period, is made up of the cultures of the Republic of China that were created without a complete political stance and the stories of generations with no experience of mainland China. This is portrayed as the first ‘youth’ in Taiwanese cinema. Over 20 years ago, Taiwanese politics achieved political independence and moved toward greater cultural independence with the change of government from Kuomindang to the Democratic Progressive Party. Therefore, Taiwanese films after 2000’s portray young people born and raised in Taiwan and creating a new culture on the island without any experience of the mainland. This is the second ‘youth’ that Taiwanese movies show. Director Hou Hsiao-hsien's (1996) and Jiu Badao's (2012) serve as poignant self-portraits of young people on the island of Taiwan. These individuals aspire to distance themselves from the Republic of China and embrace a new identity as ‘Taiwan’. The films delve into the ‘wandering’ and ‘anxiety’ of youth, and the ‘direction’ of racing towards the future, presenting Taiwan's issues from two distinct perspectives. They depict emotional transformations, from sadness to joy, and also illustrate spatial movements, such as ‘rural-metropolitan city’, serving as metaphors for Taiwan's real-world challenges. These two films seem to mirror the image of ‘Taiwan’ as a newly created ‘youth’, reflecting the ever-evolving reality of Taiwan's 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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